-이용호씨를 잘 아는가.
“나는 평소 구설에 오르지 않기 위해 올바르게 처신해 왔다. 본 건과 관련해 내가 무슨 작용을 하거나 이득을 취한 바가 전혀 없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떳떳하다.”
-이용호씨를 잘 아는지 답변하라.
“전혀는 아니고, 잘 모른다. 작년(2000년) 7월인가 인사를 받고 그 뒤로 한 번 만났다.”
-보물선 인양업자인 오씨라는 사람은 아나.
“모른다.”
-이 전무(이형택씨)가 오씨를 이용호씨에게 소개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오씨는 잠수부 대표다. 인양사업자는 최모씨다. 최씨는 잘 아는데, 자금이 떨어졌으니 돈 있는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요청해왔다).”
-그 이후 관계는….
“만나게 해 준 다음에는 상관을 안 했다. 단지 거기하고 계약을 할 것 같다는 소리는 최씨로부터 들었다.”
-소개해 준 대가로 이용호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 있나.
“없다. 잘못하면 (보물선이) 안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정관계에 이용호씨를 부탁한 일이 있나.
“내가 부탁한다고 잘 되는 것이 있느냐.”
-이용호씨를 아태재단 이수동 상임이사에게 소개해 준 일이 있나.
“그것(보물선)이 나오면 나라가 좋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 상관없이 그 사람(이용호씨)을 도와준 것이다.”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에 가입한 사실이 있나.
“없다. 그러면 내가 이 자리에 있겠나.”
-사업이 성공하면 이용호씨와 관련된 주식이 올라갈 거라고 생각 안 했나.
“주식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 했다.”
-보물선과 관련해 삼애인더스 주가가 뛰었는데….
“거기에는 전혀 관여를 안 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