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28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 등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외교 전문가들과도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 총재가 방미기간 중 자신의 독자적인 통일방안을 제시할 것인지가 관심사. 실제 이 총재의 보좌진은 이 총재가 ‘원칙이 지켜지는 포용정책’을 주창해 왔을 뿐, 그동안 구체적인 통일방안은 제시하지 못해왔다는 지적을 의식해 방미를 앞두고 통일방안의 윤곽을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당 국가혁신위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는 평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은 반드시 시범 사업 성격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총재 주변에서는 통일방안의 경우 국민적 동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에서 발표하기보다는 귀국 후 적당한 시기에 국회에서 발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워싱턴〓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