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그린벨트 해제는 선심정책"

  • 입력 2002년 1월 22일 18시 49분


한나라당은 22일 정부와 민주당이 경기부양 정책과 수도권의 그린벨트 해제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엉망진창인 서민경제를 살리기보다 선심성 예산 집행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건설예산의 65%를 상반기에 집행하고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그린벨트를 졸속으로 해제하는 등 정부와 여당이 과연 경제살리기에 관심이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30만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 ‘임대주택 20만호 건설’ 등 선심정책의 물꼬를 텄다”며 “정치논리에 의해 경제논리가 왜곡되고 있으며 정략적 경기부양책은 오히려 (경제)병을 악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올 경제성장률을 당초 4%에서 5%로, 주가를 현재 700선에서 100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여당의 목표치는 터무니없다”며 “현 정권의 경제지표는 잡아당기면 늘어나는 ‘고무줄 지표’냐”고 비꼬았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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