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조직원 2000명 입국금지…월드컵 안전대책

  • 입력 2002년 1월 23일 18시 39분


신건(辛建)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월드컵 대회의 안전을 위해 국제 테러 조직원 2000여명의 명단을 입수해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등 각국 기관과 협조키로 했으며 대회기간 중 CIA요원도 국내에 들어와 정보 등을 교환하며 사전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서울 중구 무교동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있는 월드컵 안전통제본부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했다.

권진호(權鎭鎬) 안전통제본부장은 “알 카에다 잔존세력 등이 테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 대회에서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군 관련시설 등이 잠재목표가 될 수 있다”며 “전 군은 대회기간 중 비상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미국 선수단에 대해선 무장차량으로 호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외국 공관, 공항, 항만 및 대(對) 테러 주요시설 3479개에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보고했고 박성국(朴成國)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대회 기간에는 경기장 인근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상에는 방공무기를 배치할 것이다”고 보고했다.

윤승모 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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