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는 1,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일단 의무적으로 1개 대학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일선 고교 교사와 대학들이 “애써 학생을 뽑아 놓으면 다른 학교로 가거나 등록을 하지 않아 행정낭비가 심하다”고 강력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또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와 전형기간을 다소 늦췄다. 원서 접수는 6월 3∼15일, 대학별 전형은 1학기 기말고사 이후인 7월 15일∼8월 20일로 조정해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1학기 수시모집 등록은 8월 22∼23일 이틀간이다.
사실 지난해에는 5월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바람에 이미 4월부터 학교가 뒤숭숭해지고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아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기도 했다.
또 2학기 수시모집의 대학별 전형은 수능 성적 발표일인 12월 2일 이전에 끝나도록 해 대학들이 수능성적 발표 이후에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시 합격자라도 대학별로 정한 수능 영역별 등급이나 총점 등급에 미달하는 수험생을 탈락시키는 것은 계속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해 계열별로 유불리 현상이 있었던 점을 감안,계열 구분이 명확한 학과는 교차지원 허용을 가급적 줄이도록 대학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