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망배열차' 민통선이북 도라산역까지 운행

  • 입력 2002년 1월 23일 19시 26분


올 설(2월12일)에는 실향민들이 북한과 좀더 가까운 민통선 이북지역에서 망배(望拜)행사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은 23일 “올 설에 실향민들이 복원 경의선을 이용해 민통선 이북인 도라산역에서 망배행사를 치르도록 무료 특별열차 운행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의선은 지난해 말까지 임진강역까지만 개통됐지만 이달 초 도라산역까지 3.7㎞ 연장구간 철로공사가 마무리돼 민통선 이북인 도라산역까지 열차 운행은 가능한 상태다.

철도청은 특별열차 운행에 대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인데 해당 기관은 실향민들을 고려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일경모회(02-753-5625)는 실향민은 물론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 망향행사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도라산역까지의 경의선 열차 정기 운행은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련 부처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므로 도라산역 공사가 끝나는 5월경에야 운행 여부와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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