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장은 경질과 유임설이 엇갈리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거취가 경질 쪽으로 가닥잡힐 경우에는 후임 총리로, 이 총리가 유임될 경우에는 한완상(韓完相) 부총리의 후임에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의 후임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박 전 수석 본인은 “황당무계한 얘기로 나에 대한 음해다”라며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비서진 개편폭이 클 것이란 또 다른 근거는 인사 수요 때문이다. 이형택(李亨澤)씨의 보물 발굴 사업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된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비서관은 교체가 확정적이며 러시아 대사로 내정된 정태익(鄭泰翼)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후임 임명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비서관은 내각에 대한 정치색 배제 기조와 맞물려 일각에서 교체론이 제기되기도 있으나 교체 여부는 지금까지 당정관계에 치중해온 정무수석실의 기능 재편과 맞물릴 것으로 보여 다소 유동적이다.
김학재(金鶴在) 민정수석비서관은 최근 각종 파문의 와중에서 사심없이 대통령을 보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크지만 검찰의 전반적인 인사쇄신 기류에 따라 최종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 통상전문가인 한덕수(韓悳洙)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이기호 경제수석 후임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요 사건 관련 청와대 인사 비위 사례 사 건 이름(당시 직책) 내 용 옷로비사건 박주선(법무비서관) 보고서 유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 정현준사건 이윤규(8급직원) 금품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진승현사건 신광옥(민정수석)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이용호사건 오상범(3급직원) 금품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윤태식사건 이성철(4급직원) 패스21 주식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기타 사건 국중호(4급직원) 공항 유휴지 개발 관련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김상원(4급직원) 포스코 납품 관련 비위로 구속 기소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