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서 살수 있는 의약품 늘린다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은 28일 “2년 후든, 3년 후든 주5일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주말에 동네의원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소비자들을 위해 슈퍼마켓 등에서 약을 팔지 않을 수 없다”며 “그 (판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의사 약사 등의 보험료 부당 또는 허위 청구를 막고 불필요하게 여러 병의원을 돌아다니는 일부 환자들의 ‘의료 쇼핑’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현행 의료보험증을 전자카드화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미한 질환자에 비해 백혈병 암 등 중병환자들에게 의약분업의 실질적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의보대상 확대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협회의 27일 대규모 집회에서 ‘의약분업 철폐’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의약분업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며 이는 의사들도 잘 알고 있다”며 “(의사들의) 의약분업 철폐 주장은 자신들도 약을 조제할 수 있는 선택적 분업을 하자는 것으로 이는 국민에 대한 거짓말이자, 일종의 사기”라고 비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