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각대상 누가 오르내리나

  • 입력 2002년 1월 28일 19시 51분


▼외교부 한승수장관 美출국…유임가능성 높아▼

▼통일부 洪장관 교체 햇볕정책 일관성 유지▼

개각이 29일로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 각 부처는 28일 하루 종일 개각을 둘러싼 하마평으로 술렁였다.

▽통일외교안보팀〓대폭 교체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외교안보팀은 일부 보각 쪽으로 가닥이 정리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줄곧 경질설이 나돌아온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막판까지 유임 여부가 유동적이었다. 임동원(林東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의 유임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팀워크 유지 차원에서 유임론이 부상했으나, 결국 일관성있는 햇볕정책의 추진을 위해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도 ‘현역의원 배제’ 원칙과 유엔총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점 때문에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은 세계경제포럼(WEF)과 한미외무장관 회담 참석차 28일 오전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해 이미 유임 언질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예산처 안병우씨 유력…김병일-최종찬씨 물망▼

▼산자부 '정치인 배제' 원칙따라 張장관 교체▼

▽경제팀〓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옮겨가고 이기호(李起浩) 대통령경제수석의 경질이 확실시됨에 따라 일부 개각수요가 생겼다. 그러나 진념(陳稔) 경제부총리가 유임 쪽으로 방향이 잡힌 데다 전반적인 경기 회복 분위기도 고려될 것으로 보여 변동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본인이 유임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현역 의원 배제 원칙에 따라 경질될 것으로 보이는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 후임으로는 최종 순간에 신국환(辛國煥)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급부상해 29일로 예정된 DJP 회동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신 전 장관은 장 장관의 전임자로, 자민련 케이스로 입각했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안병우(安炳禹) 전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병일(金炳日) 차관의 승진과 최종찬(崔鍾璨) 전 기획예산처 차관의 기용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장관은 유임가능성이 크지만 경질될 경우에는 후임으로 김동선(金東善)차관 이계철(李啓徹) 전 KT사장 박성득(朴成得) 한국전산원장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 등이 거론된다.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장관은 유임설과 경질설이 엇갈리고 있으나 경질될 경우에는 장승우(張丞玗) 금융통화위원의 기용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태(金東泰) 농림, 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 등은 모두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도 유임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복지부 김용문-이경호-정경배씨 등 기용 가능성▼

▼노동부 김상남-안영수-이태복-김송자씨 하마평▼

▽사회팀〓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의 경질이 확정된 데다 현역의원인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 유용태(劉容泰) 노동부 장관 등의 교체가 예상되는 등 3,4개 부처의 각료교체가 예상된다.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혀 교체가 확정적인 김원길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경호(李京浩) 차관의 내부승진 가능성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경제기획원 관료출신인 정경배(鄭敬培)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보건복지부 차관을 지낸 김용문(金龍文·55) 한국보건정보정책연구원장의 기용가능성이 점쳐진다.

이태복(李泰馥·52) 대통령노동복지수석비서관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용태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상남(金相男) 전 차관, 안영수(安榮秀·전 차관)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이태복 대통령노동복지수석, 김송자(金松子) 현 차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 수석의 경우는 내심 보건복지부장관을 희망하지만 노동부장관 자리에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은 유임설과 경질설이 엇갈리고 있으나 본인이 월드컵까지 유임을 바라고 있는 데다 민주당 당적도 이미 버린 상태여서 유임을 점치는 견해가 우세한 상황. 다만 동교동 가신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이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경남 출신인 데다 대과없이 업무를 추진해왔다는 점 때문에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도 유임론이 대세인 가운데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과 장명수(張明秀) 한국일보 사장 등이 후임으로 거명되고 있다.

재임 31개월로 현정부 각료 중 최장수인 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은 ‘시범사례’로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부·경제부·사회1, 2부·문화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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