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정계개편 논의 안해”

  • 입력 2002년 1월 29일 17시 58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29일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지난해 9월 DJP공조 붕괴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김 총재는 “내각제 추진을 위해 정치 여생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으며 김 대통령은 “김 총재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과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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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P회동 계기 논의확산

회동에서 김 총재가 북한의 아리랑축전과 월드컵을 연계시키는 것은 곤란하다고 우려를 표명하자 김 대통령은 “학생들을 평양 아리랑축전에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총재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각종 게이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가능한 한 빨리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씻어달라”고 요청하자 김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박 수석은 회동에서 정계개편 등 정치적인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기획위원장은 DJP 회동에 대해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던 김 대통령의 대(對)국민 약속 파기이자 정치재개의 의사 표시”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박 수석은 “두 분 회동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사전 협의한 바 있고 한나라당도 두 분의 만남을 양해했다”고 반박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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