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여야 지도부 예방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31분


신임인사 - 이회창 총재(오른쪽) 전윤철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 조순용 정무수석비서관
신임인사 - 이회창 총재(오른쪽) 전윤철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 조순용 정무수석비서관
전윤철(田允喆)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순용(趙淳容)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31일 신임인사차 여야 3당 지도부를 예방했다.

먼저 자민련을 찾은 두 사람에게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언제 내가 술을 한 번 사겠다”며 반겼고, 전 실장은 국정 협조를 부탁했다.

한나라당의 분위기는 다소 냉랭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두 사람에게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큰 불행”이라며 청와대의 정치중립을 거듭 당부했다.

이 총재는 KBS 출신인 조 수석에게 “저번에 내가 (신년대담차) KBS에 갔을 때 이미 (인사내용을)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며 당시 까다로운 질문을 던졌던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조 수석은 머쓱해하면서 “만약 알고 있었다면 대담을 진행하지 못했을 것이며, 연초에 총재님 댁에서 떡국도 먹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또 배석한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이 “정무수석은 비서실장 소속이냐, 정책특보 소속이냐”고 가시 있는 질문을 던지자 조 수석은 “실장 소속”이라고 즉답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두 사람을 맞아 “전 실장은 경제문제에 해박하고 일 처리에 신뢰를 받고 있어 잘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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