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 발언 논란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41분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지난달 31일 “88년 국회 5공 청문회가 서울올림픽의 의미를 짓밟고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가로막았다”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 “이는 역사 인식이 결여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 총리의 발언은 독재권력에 대한 반성과 과오에 대한 진실규명에 나섰던 5공 청문회의 취지 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궤변”이라며 “이 총리는 국민과 역사를 모독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총리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총리의 발언은 5공 청문회 자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아니라,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이후의 국가적 상승 무드를 당시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이끌어가지 못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총리는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을 통해 “당시 여당총무로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국회 증언을 추진해 5공 청산을 마무리했다”며 “올해 역시 월드컵 개최 등을 국운상승의 기회로 삼자는 뜻에서 한 말이었는데 곡해됐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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