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올해 양대선거를 앞두고 신3당합당론과 내각제신당론 등 여권내에서 추진되던 일련의 정계개편 작업은 일단 물밑으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쇄신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일부 중진의원들이 제의한 2008년 내각제개헌 서명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당 쇄신안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적절치 않다"는 참석자 다수의 반대로 채택하지 못했다.
쇄신연대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모임후 브리핑에서 "내각제서명은 3당합당을 전제로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적절치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내각제 서명을 주도해온 천용택 의원도 "소신은 내각제이지만 당 쇄신안의 초점을 희석시킬 우려가 있어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정해지는 4월까지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지도부도 이날 일련의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지금은 국민참여경선제 등 당 개혁안을 충실히 실현하는데 당력을 모아야 할 때인만큼 그런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내 정계개편 추진세력은 정균환(鄭均桓) 의원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내 충청권 의원과 내각제를 선호하는 일부 중진의원 등으로 왜소화됐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