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부 대통령 업무보고]親양자제도 도입 적극추진

  • 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04분


'公보육 강화' - 한명숙 여성부 장관
'公보육 강화' - 한명숙 여성부 장관
한명숙(韓明淑) 여성부 장관은 6일 청와대에서 여성인력의 적극 활용과 정치참여 확대, 보육대책 수립 등을 통해 2007년까지 유엔이 매기는 ‘여성권한척도(GEM)’를 세계 30위 안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내용의 업무계획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여성부는 올해 보육정책 강화를 위해 △보육료 지원대상의 단계적 확대 △주민자치센터나 종교시설 등의 이용 △직장보육시설 설치 활성화 △영아보육, 방과 후 보육, 야간보육 등 다양한 보육서비스 개발 △보육교사 양성제도 개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성부는 또 고학력 여성인력의 활용을 위해 25개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국공립대학의 여성 연구원과 교수 비율을 2010년까지 20%로 확대하도록 하는 ‘채용목표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무원의 경우 현재 4%에 머물고 있는 여성 관리직(5급 이상)을 2006년까지 부처별로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임용목표제’도 권장키로 했다. 민간기업의 여성관리자 양성을 유도하기 위해 전경련 등과 함께 ‘가정친화기업상’도 제정된다.

여성부는 또 재혼가정이나 입양된 어린이가 양부모의 성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친(親)양자제도’ 도입을 목표로 현행 호주제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형 성매매에 대한 전국적 실태조사와 ‘윤락행위 등 방지법’ 개정이 추진된다. 한편 김 대통령은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가장 큰 장애는 보육문제”라며 “이제 용을 그리고 마지막에 눈을 그려 넣듯 올 한 해 보육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올 한해 여성부가 △보육문제 △여성 정계진출 확대 △월드컵에서의 기여 등 세 가지 과제를 잘 추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영아 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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