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전문적 수사인력과 장비를 갖춘 검찰이 못밝힌 것을 소수의 특별검사팀이 밝혀낸 것은 ‘성역없이 수사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수사능력은 없으면서 정치권에 줄을 대 인사청탁이나 하는 사람을 어떻게 조치했는지 공개하라”고 다그쳤다.
같은 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2월4일 검찰총장과 합의한 법무부장관의 ‘검찰고위직 인사안’이 청와대의 개입으로 보류됐고, 특정지역 출신 검사들을 전진 배치하려는 정치권에 대해 검사들이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였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도 “신임 서울지검장이 이형택씨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골프를 주선했고 그즈음 이용호씨에 대한 구명 움직임이 있었는데, 골프만 치고 다른 얘기는 없었다는 건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연희(崔鉛熙) 의원은 “신승남-이형택씨의 골프회동이 수사중단 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밝히기 위해 검찰 내부의 감찰권을 발동하라”며 “국가 중추기관들이 게이트에 대거 연루됐는데도 대통령에게 보고도 안됐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국무총리가 두 명이고 제1총리는 이형택씨라는 말이 나돌 정도인데, 대통령 처조카가 이 정도면 정말 가까운 친인척은 어느 정도일지 국민은 의문스러워 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