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박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뉴욕의 코넬대 부속병원에서 폐 밑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뒤 미국에 머물며 요양해 왔다.
그의 한 측근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건강이 완쾌돼 귀국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맡고 있는 포항제철의 명예회장직 외에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재개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자민련 관계자는 "TJ(박 전 총리 영문 이니셜)가 명의신탁 파문으로 충격을 받았고 이미 70대 중반의 고령인 만큼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원로로서 대선 정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는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