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前국무총리 美서 신병치료후 일시 귀국

  • 입력 2002년 2월 8일 18시 27분


DJP 공동정권 출범의 한 축이었던 박태준(朴泰俊) 전 국무총리가 8일 미국에서 일시 귀국했다.

박 전 총리는 2000년 5월 부동산 명의신탁 파문으로 총리직을 사퇴한 뒤 출국, 지난해 7월 뉴욕의 코넬대 부속병원에서 폐 아랫부분의 물혹 제거수술을 받은 뒤 미국에 머물러왔다.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 전 총리는 월드컵대회 준비상황 점검차 부산을 방문했다 공항에 출영한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특보가 “대통령께서 문안인사를 올리라고 하셨다”고 말하자 “소통령께서 나오셨네…”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도 “이회창(李會昌) 총재께서 특별히 안부 말씀 전하라고 하셨다”고 인사했다. 박 전 총리는 이에 “성묘차 귀국했을 뿐 별다른 일정은 없다”며 “집(부산 기장)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다 다시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총리의 한 측근은 “현재 맡고 있는 포항제철 명예회장직 외에 다른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박준병(朴俊炳) 전 의원과 조영장(趙榮藏) 전 총리비서실장, 포철 관계자, 그리고 개인적 친분이 깊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의원 등 300여명이 출영했다.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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