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윤석중 비서관임명은 DJ아들 비호대가”

  • 입력 2002년 2월 15일 22시 49분


한나라당 추재엽(秋在燁) 부대변인은 15일 윤석중(尹晳重) 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공보관이 대통령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임명된 데 대해 “윤 비서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의 미국 내 주택 관련 소송 당사자로 그의 임명은 대통령 아들을 비호한 대가”라고 주장했다.

추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비서관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근무 시절인 작년 7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홍걸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자 이를 취하하라고 이 전 의원을 협박했다가 고소당한 인물”이라며 “국가 공무원으로서 대통령 아들의 호화생활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던 사람을 요직에 기용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윤 당시 공보관은 이 전 의원이 고소를 제기하자 1월 맞고소를 했었다.

이 전 의원도 “윤 비서관은 홍걸씨 주택 구입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고, 소송 과정에도 여러 번 취하 압력을 행사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비서관은 “홍걸씨와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로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근무 전부터 홍걸씨 소송을 도와줬을 뿐 공직자로서 부당한 활동을 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 비서관으로서 맡게 된 해외언론 업무도 과거부터 해온 일로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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