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례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도라산역에서 발표하게 될 한미 정상의 특별메시지는 전세계와 북한에 대해 중대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단오 추석 설 등 명절에 실향민들이 도라산역에서 망향제를 지낼 수 있도록 개방하고 남북이산가족 상봉 면회소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남북이산가족 상봉이 정례화될 경우 사용하게 될 면회소 후보지로 판문점을 내세워왔고 북한은 금강산을 주장해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의선이 연결되면 이산가족들이 경의선을 타고 와서 상봉하면 그만큼 편리할 것"이라면서 "이미 도라산역 역사 신축에 이와 같은 계획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도라산역은 현재 복원공사가 진행중인 경의선 남측구역 최북단역으로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700m 아래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역에서 55.8km 지점이고 평양까지는 205km 거리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