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8일 미 정부의 온실가스 자율규제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측에 대한 성의 표시의 일환. 또 부지 선정을 놓고 논란을 빚어온 주한미군 아파트건설 문제와 관련, 정부가 용산기지 내에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분을 6월에 착공하기로 서둘러 합의한 것도 한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서울 도착에 맞춰 미 보잉사를 비롯해 차세대전투기(FX)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4개 기업과 가계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외교소식통들 간에는 “한국이 암묵적으로 미국의 미사일방어(MD)망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