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韓 이스라엘 군사전문가 "北, 이란등에 미사일기술 수출"

  • 입력 2002년 2월 19일 18시 43분


이란과 시리아 리비아 등 중동지역의 ‘불량국가(rogue country)’들이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개발기술을 지원받고 있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이스라엘의 미사일 및 정보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됐다.

이스라엘의 야페전략연구소 부소장인 에프라임 캄 박사는 19일 서울 홍릉 한국국방연구원(KIDA)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한국간 첫 번째 국방워크숍에서 “북한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개발 계획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스라엘 전 국토를 공격할 수 있는 사거리 1300㎞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실로모 브로 야페 예비역 준장도 “이란은 북한에서 수입한 중거리 미사일을 몇 차례 시험발사했으며 이란과 시리아 리비아 등은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지원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11 테러 이후에도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며 “미사일을 적재한 북한 화물선을 공해상에서 검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 정보국 출신인 캄 박사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미국은 과격한 정권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테러리즘과 전쟁을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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