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李震雨) 금감원 조사2국장은 “시중에 나도는 정보지에 모 제약회사 대주주의 아들과 친구들이 불공정거래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내용이 있어 사실여부를 살펴볼 예정”이라면서 “특히 정연씨가 주가조작을 했다는 사실은 투서에도 없고 밝혀진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접수된 투서는 상장회사인 모 제약회사가 2000년 8월 벤처기업을 인수하기 한 달 전 이 회사 대주주의 아들 등이 가차명 계좌를 통해 회사 주식을 미리 사모아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불공정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금감원이 작년 가을 투서접수 후 조사를 벌여 이미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조사가 진행중인 것처럼 밝힌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