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홍 의원의 주장을 세가지 측면에서 반박했다.
첫째, 홍 의원이 공개한 예금계좌 내용은 김홍걸씨가 이신범 전 의원의 사생활 침해를 견디지 못해 급히 이사하는 과정에서 집을 판 돈을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출납이라는 것.
둘째, 이 전 의원이 미국 현지에서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고, 한나라당이 지난해 10월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이를 재탕했으며, 또 지난해 11월 국회 재경위에서 3탕한 데 이어, 홍의원이 이번에 4탕째 우려먹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 한미은행측이 보낸 서한에는 은행측이 홍걸씨의 사적인 금융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는 것.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비리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해묵은 사안을 다시 들춰내고 출처도 불명확한 괴문서까지 동원하는 공작정치 전문가들의 집단”이라고 비난하면서 자료입수 경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