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이날 취임 4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각계 인사들과 오찬을 하면서 “지금은 (전쟁이 나면) 94년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50년간의 성과가 크게 파괴된다. 물론 전쟁에서 이길 수도 있지만, 그러나 피해는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전쟁은 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서로 극단적으로 배척하다 보면 터질 수 있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한은 굉장한 위협을 느꼈고 우리 국민도 전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전쟁을 막는 데는 상대방의 호의에만 의존할 수 없으며, 자신의 힘을 키우고 상대방과 평화에 합의해야 한다”며 “따라서 한미 연합방위가 중요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문제도 북한과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