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올들어 첫 호남방문 "정치보복 없애겠다"

  • 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36분


전남 고흥 종합예술관에서 열린 지구당 정기대의원 대회장에 들어서는 이회창 총재
전남 고흥 종합예술관에서 열린 지구당 정기대의원 대회장에 들어서는 이회창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5일 전남 고흥과 강진-완도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역감정 타파와 국민화합을 강조했다. 이 총재의 호남 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해 11월20일 광주 방문 이후 3개월 만이다.

이 총재는 고흥지구당 대회에서 “좁은 땅덩어리에서 영호남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미래가 없다”며 “동서갈등을 극복해 정치보복을 결단코 없앨 것이며, 그 단어조차 이 땅에서 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강진지역 사이버대학 교수 간담회에서 “정계에 들어와서 느낀 것은 정치판에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것이다”며 “상대를 압박, 약화시켜 지배하기보다는 대화와 상생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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