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신청자 총수는 당초 6만5000여명이었으나 컴퓨터 입력 과정에서 기존 당원 또는 이중 신청자가 무더기로 적발돼 유효 신청자가 4만8193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래도 경쟁률이 127 대 1이나 된다.
당 관계자는 “신청이 무효화된 사람은 자기가 당원인지도 모르고 주변의 권유에 따라 신청서를 써 준 사람이 태반인 것 같다”고 전했다.
허운나(許雲那)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선거인단 추첨식은 컴퓨터추첨답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금부터 추첨을 시작하겠습니다”는 허 의원의 말이 끝난 지 불과 5초만에 행사장의 대형스크린에 강모씨(41) 등 378명의 명단이 뜨자 ‘와’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선정된 선거인단은 △40세 미만 남자 99명 △40세 이상 남자 85명 △40세 미만 여자 92명 △40세 이상 여자 102명이다.
민주당은 이들에게 3월9일 투표 참여 의사를 직접 확인한 뒤 결원이 생길 경우 이날 함께 뽑은 예비선거인단 115명 중에서 충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과열 혼탁을 막기 위해 이의신청이 끝나는 다음달 3일까지는 선거인단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경선후보 진영은 이날 선정된 선거인단 중 자파 지지자가 얼마나 포함됐는지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유력후보 진영의 참모는 “당 선거규정상 호별 방문 등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비지지자들에게는 전화를 걸어 소지역별 유세모임 참석을 권유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조직 동원력이 떨어지는 일부 후보 진영은 “뒤늦게라도 선거인단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은 결국 불법 선거운동을 하라고 부추기는 셈”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국민참여 선거인단 신청 현황 지역(선거일) 신청자 선거인단 경쟁률 비고 제주(3.9) 4만8193명 378명 127 대 1 선거인단 추첨 완료 울산(3.10) 8만5300명 725명 118 대 1 26일 마감, 28일 추첨 광주(3.16) 10만3100명 956명 108 대 1 〃 대전(3.17) 약 10만명 965명 104 대 1 27일 오후 6시 현재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