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2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올해 양대선거에도 관심을 갖고 있으나 내가 출마할 시기는 2004년 총선이 아니겠느냐"면서 "부산이나 경남을 기반으로 출마를 생각하고 있으며 아버님의 지역구인 부산에서 출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당 공천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올해 대선을 치르고 나면 현재의정당정치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한나라당은 아버님이 신한국당 시절부터 총재를 했기 때문에 애정이 없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초 김전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간 면담 후 자신에 대한 공천론이 제기된 데 대해선 "두분이 여러가지 말씀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으나 대화중에 내 얘기가 나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92년 대선 당시 김전대통령의 사조직이었던 `나라사랑 실천운동본부'(나사본)의 최근 재건 움직임이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계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나사본은 친목형태로 유지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에 대해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로 한보사건과 국정개입 의혹을 꼽고 "한보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도 받았으나 밝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96년 총선에서 패배한 당시 야당이 나를 정치적 희생물로 몰고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