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계획 "北에 쌀대신 옥수수 -밀 지원"

  • 입력 2002년 2월 28일 18시 32분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에 지원된 쌀의 전용(轉用) 논란을 차단하고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쌀 지원을 줄이는 대신 옥수수나 밀 지원을 늘릴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WFP 제네바 연락사무소의 크리스티안 베르티움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대북 식량지원국들의 약속 불이행으로 식량지원 중단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WFP가 대북 식량지원의 우선순위를 쌀 대신 밀과 옥수수로 바꿨다고 말했다. 베르티움 대변인은 “WFP를 통해 지원되는 식량은 필요한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되고 있지만 (북한 당국에 의해) 전용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밀과 옥수수는 쌀보다 선호도가 낮아 주민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장 지글러 WFP 식량담당특별보고관은 지난해 4월 유엔인권위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90년대 들어 WFP와 비정부기구(NGO)들이 북한의 식량난 완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지원된 식량의 대부분이 군부와 정보기관, 정부에 의해 전용되고 있다는 것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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