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씨 他주자에게도 자금 줬다” 내일신문 보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2000년 최고위원 경선비용으로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에게만 각각 2000만원을 주었다고 밝혔으나 내일신문 4일자는 “다른 경선후보에게도 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내일신문에 따르면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5000만원을 받았고, 낙선한 두 명의 의원은 각각 2000만원과 500만원을 받았음을 시인했다는 것.

하지만 권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당시 경선에 출마했던 나머지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를 부인했다. 당시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된 정대철(鄭大哲)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은 모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낙선한 김기재(金杞載) 상임고문과 김민석(金民錫) 의원 또한 “경선 비용을 지원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협(李協) 의원 측은 “10원 한 장 받은 적 없다”고 밝혔고, 김희선(金希宣) 의원 측은 “후원금을 다시 조사해 봤지만 우리한테 들어온 돈은 없다”고 밝혔다. 안동선(安東善) 상임고문과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한 인터넷신문 토론회에서 “권 전 최고위원으로터 경선자금을 지원받았느냐”는 질문에 “직접 받은 것은 없다”고 답한 뒤 ‘다른 사람을 통해 받았느냐’라고 재차 묻자 “그렇게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부인했다.

정용관기자 yongary@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