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한국과 화해하고 싶다”

  • 입력 2002년 3월 5일 00시 09분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4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와 회담하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강한 열의를 표시했다고 현지 관리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콸라룸푸르 시내 숙소에서 마하티르 총리와 만나는 동안 여러 차례 이 같은 열의를 나타냈으며 북한이 한국과 화해하고 싶어한다는 뜻을 보였다고 배석한 아즈미 할리드 외무장관 대행이 말했다.

두 지도자는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관련, “테러 문제와 관련해 세계가 테러에 대해 같은 말만 되뇐다면 문제는 점점 복잡해지기만 하지만 일단 테러의 근원을 찾아내게 되면 ‘악의 축’이라는 문제도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아즈미 장관대행이 전했다.한편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공보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 북한 대표단과 미국 관리들 사이의 회동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콸라룸푸르는 북한 미사일 개발문제나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유해 인도문제 등에 관해 북한과 미국 양측이 접촉 장소로 이용해왔다.

콸라룸푸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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