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첫 격전지인 제주지역 선거인단이 4일 확정되자 이들을 상대로 한 지지 호소와 여론조사 등이 빗발치고 있다.
미용실을 운영하는 40대 여성은 “4일 하루 동안 각 캠프와 언론사 등으로부터 전화가 30∼40통이나 와 영업을 못할 지경이다”고 호소했다.
한 50대 남자는 “국민참여경선제의 취지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응모했는데 이렇게 시달릴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40대 남자는 “일일이 전화 응답을 하는 것이 힘들지만 제주도가 한국의 ‘신(新) 정치1번지로 부상한 것 같아 흥분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 언론사 이름을 사칭해 지지도 조사를 한 듯 선거인 중엔 “동아일보는 이미 여론조사를 했는데 왜 또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또 자신이 선거인단에 응모한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