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조사대상자 3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6명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응답을 거부,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실제 경선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은 4일 제주지역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국민선거인단 378명과 대의원 및 일반 당원 선거인단 414명 등 총 792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했다. 이 중 국민선거인단 142명과 대의원 및 일반당원 선거인단 15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선거인단 76명, 대의원 및 일반당원 선거인단 78명 등 154명이 지지후보를 밝혔다.
대의원 및 당원과 일반 국민(공모 당원) 지지도 비교 | ||||
대의원 및 당원 | 일반국민(공모당원) | |||
이인제 | 25명(32.1%) | 25명(32.9%) | ||
노무현 | 16명(20.5%) | 20명(26.3%) | ||
한화갑 | 23명(29.5%) | 8명(10.5%) | ||
정동영 | 4명( 5.1%) | 15명(19.7%) | ||
김중권 | 6명( 7.6%) | 3명( 4.0%) | ||
유종근 | 2명( 2.6%) | 4명( 5.3%) | ||
김근태 | 2명( 2.6%) | 1명( 1.3%) | ||
78( 100%) | 76명( 100%) |
두 선거인단의 선호경향은 다소 달랐다. 국민선거인단 응답자들이 선호도는 이인제(32.9%)-노무현(26.3%)-정동영(19.7%)-한화갑(10.5%) 후보 순이었으나, 일반당원 및 대의원 선거인단 응답자들의 선호도는 이인제(32.1%)-한화갑(29.5%)-노무현(20.5%)-김중권(金重權·7.6%) 후보 순이었다.
이 후보는 양측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나, 한 후보는 대의원 및 일반당원의 지지도가 훨씬 높았고, 노 후보와 정 후보는 국민선거인단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순위 지지는 정 후보와 노 후보가 많이 받았다. 특히 1순위 지지도에서 4위에 그쳤던 정 후보는 2순위 지지도는 25.9%를 기록했고, 노 후보도 24.4%를 기록했다.
이 후보의 1순위 지지도가 30%대에 그친 점을 감안할 때 선호투표제 규정에 따라 중하위권 후보를 1순위로 꼽은 선거인들이 2순위로 누구를 지지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위 그룹에 들어있는 노 후보나 정 후보가 2순위 지지도에서 강세를 보일 경우 민주당 경선은 막판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12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 154명의 꼭 절반인 77명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은 58%가 이 후보의 본선 승리를 점쳤고 6%만이 패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노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은 55.6%가 본선 승리를, 한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은 51.6%가 본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