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직도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나자 각 후보 진영은 부동층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지지율 1위로 나타난 이인제(李仁濟) 후보 측은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는 반응. 그러나 2위와의 지지율 격차가 예상보다 적자 긴장하고 있다. 이 후보 진영은 ‘대세론’을앞세워 부동층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지지율 2위인 노무현(盧武鉉) 후보 측은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노 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무응답이 많다는 사실은 반(反) 이인제 세력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뜻한다”며 ‘막판 뒤집기’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3위인 한화갑(韓和甲) 후보 측은 “조사결과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막상 개표가 이뤄지면 깜짝 놀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 측은 직능단체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4위에 그친 정동영(鄭東泳) 후보 측은 2순위 지지도와 국민선거인단의 지지도가 높은 점을 강조하면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하위권으로 나타난 김근태(金槿泰) 후보는 “지금은 경선자금 고백의 ‘역풍’을 맞고 있지만 우리 당과 정치 전반을 쇄신하기 위한 충정을 설득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권(金重權) 유종근(柳鍾根)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와 많은 차이가 있다”며 결과를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