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의원 측에서 돈을 받았다고 했다는 데 측근들이 준 것 아닌가.
“(고개를 천천히 가로저으며)글쎄, 나는 돈 준 기억이 없다. 나는 남을 도와주며 살아 왔다. 나는 정거장이다. 김근태는 꼬마 민주당 때부터 ‘재야’라며 하도 징징대서 도와준 거다.”
-한나라당은 ‘미운 털’에게 2000만원을 줬다면 ‘예쁜 털’에게는 더 줬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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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두 사람은 미운 털이 아니고 예쁜 털이었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에게 훨씬 많은 지원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한나라당이 이 고문을 흠집내려고 하는 것이다. 당시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이인제는 잘 나가고 있어서 특별히 지원할 게 없었다.”
-(음식점에서) 돈가스를 판 돈으로 경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얘기를 잘 믿지 않는데….
“93년 최고위원 경선 때도 식당 수익과 친지들이 도와준 돈을 합쳐 최고위원에 나왔다. 지난번에 최고위원 출마를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돈의 일부도 식당에서 나왔다. 그 돈에서 도와줬다는 것이다. 비리나 부정 게이트에 관여하지 않았고, 그런 돈을 쓴 일도 없다.”
-자서전 증보판 출판기념회는 언제 여나.
“경선이 끝난 뒤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다. 자서전에 돈 얘기는 안 썼다. 또 지금까지의 정치인생을 담은 영상자서전을 만들고 있다. 대의원들에게 다 돌릴 것이다.”
-김근태 고문이 어느 라디오방송에서 ‘울고싶다’고 하더라.
“울기 전에 잘 하지.”
-미국에 또 가나.
“경선 끝나는 것보고 5월에 하와이에 가서 경제특강을 들을 계획이다. 두 달가량 있을 것이다.”
-이인제 고문을 계속 지지하나.
“나는 한번도 이인제를 지지한다고 한 적 없다. 이인제든 누구든 당원과 국민에 의해 후보로 선출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이 후보가 돼도 마찬가지인가.
“물론이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