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씨 민주 재입당…YS방문

  • 입력 2002년 3월 7일 18시 20분


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은 7일 서울 여의도 뉴맨하탄 호텔에서 민주당 재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당 지도부와 함께 정국흐름과 변화를 면밀히 검토, 민주당이 재집권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이 이 시점에 민주당에 재입당한 배경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당장 4월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한 측근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민주당 내의 오랜 뿌리를 바탕으로 범 여권의 결집을 위해 노력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한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김 전 의원은 5일 한광옥(韓光玉) 대표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또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조승형(趙昇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과도 만나 여권 결집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재입당에 앞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대선 국면에서 양김 화해의 조정자역을 자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창혁기자 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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