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의원이 이 시점에 민주당에 재입당한 배경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당장 4월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한 측근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민주당 내의 오랜 뿌리를 바탕으로 범 여권의 결집을 위해 노력하면서,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한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의 역할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였다.
김 전 의원은 5일 한광옥(韓光玉) 대표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또 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 조승형(趙昇衡)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과도 만나 여권 결집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후문이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재입당에 앞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가 대선 국면에서 양김 화해의 조정자역을 자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창혁기자 ch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