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선에는 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제가 도입돼 당원과 대의원뿐만 아니라 일반국민 선거인단이 투표에 참여한다.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김중권(金重權)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경선후보 7명은 모두 제주 현지에서 막판 총력전을 폈다.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각 후보 진영의 폭로전도 치열했다.
한화갑 후보는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후보 진영이) 국민 선거인단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경품을 내걸고 보험설계사를 동원해 일당을 줬다고 한다”며 “울산에서는 돈을 돌린 사람이 양심선언까지 하는 등 불법 탈법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와 울산지역에서 나를 음해하는 흑색유인물이 우편으로 발송됐다”며 중앙당 선관위의 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제주에서는 모 후보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노벨상 수상 기념 시계를 돌리고, 울산에서는 또 다른 후보가 고급호텔 스위트룸에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혼탁 과열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