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협회 "언론세무조사 의혹 金대통령 해명해야"

  • 입력 2002년 3월 11일 18시 32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고학용·高學用)는 11일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 자택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에 관한 문건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특검팀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추어 이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팀의 한계 때문에 여의치 못하다면 검찰에 의뢰해서라도 진상 조사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또 “언론사 세무조사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천명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어떤 것이 진의였는지 국민 앞에 해명하고 상반된 발언으로 혼란을 준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어 “정부의 언론탄압이 비판 언론 길들이기나 장악을 위한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었다면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 조사과정에서 정당성과 형평성을 결여한 당국의 무리와 횡포가 수없이 자행됐을 것”이라면서 “사법부와 관계 당국은 세금 추징의 적정성 여부와 기소 내용의 타당성 여부를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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