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기획실장 전격교체 "前장관 체제 청산" 분석

  • 입력 2002년 3월 11일 18시 32분


정부는 11일 외교통상부 기획관리실장에 조상훈(趙商勳·57) 본부대사를 임명했다. 전임 장기호(張基浩) 기획관리실장은 본부대사로 옮겼다.

외교통상부 인사 관행으로 볼 때 통상 재임기간이 1년인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에 대한 인사는 6, 12월에 이뤄진다. 이 때문에 지난해 7월에 부임한 장 전 실장이 8개월 만에 갑자기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장 전 실장의 전격 교체와 관련해 외교부 안팎에서는 최성홍(崔成泓) 장관이 조직 장악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례적인 인사관행마저 무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명환(柳明桓) 전 장관특보 대신 이태식(李泰植) 주 이스라엘 대사가 차관보에 기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그러나 장 전 실장 본인은 “6월에 있을 재외공관장 인사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내가 직접 장관에게 ‘지금이 기획관리실장 교체의 적기’라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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