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월폴 CIA 전략 및 핵 계획 담당관은 이날 ‘2015년까지 외국의 미사일 개발과 탄도탄 위협’에 관한 상원 행정위원회 국제안보소위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난해 5월 미사일 발사실험을 2003년까지 유예했으나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3년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급신장했다”고 증언했다. 월폴 담당관은 “북한이 핵무기급 탄두를 장착한 채 미국 본토에 이를 수 있는 미사일발사 실험 준비단계에 있는지도 모른다”면서 “북한은 2단계 대포동 2호 미사일로 수백㎏짜리 탄두를 1만㎞ 거리로 보낼 능력을 갖추고 있어 3단계 미사일을 사용한다면 비행거리가 1만5000㎞에 달해 북미 전역을 가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에 대한 프랑스의 로켓기술 이전도 언급, “우주발사 기술이 탄도미사일 계획을 돕거나 부추긴다고 본다”면서 “한국의 계획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는 게 CIA의 시각”이라고 말했다.워싱턴〓한기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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