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총리공관 찾아 李총리와 만찬 "임기말까지 함께" 교감?

  • 입력 2002년 3월 19일 18시 01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8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을 찾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내외와 만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이 총리공관을 방문한 것은 김종필(金鍾泌·현 자민련 총재) 총리 시절인 99년12월에 이어 두 번째.

당시 김 대통령은 김 총리가 총리직 사퇴의사를 밝히자 이를 만류하기 위해 총리공관을 찾았으나, 이번 방문은 이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이 총리와 내각에 힘을 실어주면서, 동시에 두 사람이 서로 호흡을 맞추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총리가 김 대통령 임기 만료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청와대와 총리실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이날 만찬이 끝난 뒤 “이 총리가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앞으로도 참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