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특보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동창회(회장 박종규·朴鍾圭) 초청 강연에 참석, ‘남북관계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3년 안보위기’ 요인으로 △북한이 2003년까지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한 상태이고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북한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과거 핵 활동 규명을 위한 사찰 시기가 다가오는 등 현안이 2003년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北 “제2 조선전쟁 시간문제”▼
한편 북한 중앙TV는 19일 “공화국(북)을 반대하는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압살 책동이 핵전쟁 발발 직전 단계에까지 이르렀다”며 “제2 조선전쟁의 발발은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 체제에 완전한 변화가 올 때까지는 안보 위협이 상존한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군사적 조치가 이뤄질 경우 전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이후 남북관계는 정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북한이 남북관계를 북-미관계에 종속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북한이 자꾸 기회를 놓치고 시간을 허비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