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포용력은…신한국당 중진들과 줄줄이 결별

  • 입력 2002년 3월 20일 18시 09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치 입문 이후 6년간 많은 반대파를 양산했다.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승리 후엔 차점 낙선자였던 이인제(李仁濟)씨가 탈당했다. 대선 후엔 이한동(李漢東) 의원도 탈당했다. 이 총재는 또 2000년 2월 공천 파동을 거치면서 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씨 등과 결별했다.이 총재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3김(金)과도 불편한 사이다. 이 때문에 ‘반(反) 이회창 3김 연합론’이 한때 대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당 내분사태를 겪으면서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의원이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도파인 최병렬(崔秉烈) 부총재와 이부영(李富榮) 의원마저 이 총재에게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이 총재의 포용력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비주류측은 “대선 정국에서 이 총재의 포용력 부족은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정치경력이 짧은 이 총재로선 당 기반이 두꺼운 기득권층과의 갈등이 불가피했다. 일부 인사들은 등을 돌렸지만 다수 의원들은 이 총재 편이다”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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