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엔 “지금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따라 4월8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시장 후보 경선에는 윤영탁(尹榮卓) 이원형(李源炯) 박승국(朴承國) 의원과 이성수(李聖秀) 전 대구시의회 의장 등 4명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최근 지역에서 ‘(문 시장이) 10억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문 시장이 경선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을 지낸 김모씨(53)는 문 시장이 가차명 계좌를 이용, 투신사를 통해 10억여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온 명세가 담긴 문건을 최근 일부 정치권 인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시장은 “90년 4월 대구 서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부터 핵심 선거참모로 지낸 이모씨(65)가 선거자금을 관리해 왔다”면서 “비자금이 있다면 그때 쓰고 남은 돈일 것이고 나는 돈 관리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