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측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사견임을 전제로 “노 후보의 재산이 경선 후보 7명 중 두 번째로 많은 7억9800여만원”이라며 “그는 부산에서 변호사 생활을 할 때 요트를 즐겼다”며 노 후보측이 내세우는 서민 이미지를 집중 공격했다. 김 특보는 “(노 후보는) 서민의 탈을 쓴 귀족”이라는 극언까지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 등록 재산의 절반 정도는 부실 채권이며 요트는 개인 취미용 1인승으로 골프채 한 세트 값도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특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도 직접 나서 ‘노무현식 정계개편론’을 정면 비판했다. 노 후보가 일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지역구도의 기형적 정당 구조를 타파해 이념과 정책 중심의 정계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이 후보는 “경선에 나선 후보가 정계개편을 말하는 것은 자가당착적인 주장”이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고문은 “노 후보는 정치 입문 이후 14년간 한 번도 민주주의의 원칙과 합리적 개혁의 노선에서 어긋나지 않았다”며 “노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데 헌신하기 위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