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최초 인터넷복권사이트 개설

  • 입력 2002년 3월 22일 13시 54분


북한 인터넷 사이트의 영업허가증과 기업창설승인서
북한 인터넷 사이트의 영업허가증과 기업창설승인서

북한에 외부에서도 접속이 가능한 남북한 합작 인터넷 복권사이트가 최초로 개설된다.

온라인 카지노 업체인 훈넷(대표 김범훈·www.hoonnet.com)은 조선장생무역총회사(대표 리경수)와 손잡고 조선복권합영회사(www.dklotto.com)를 설립, 이르면 내주부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조선복권합영회사가 판매할 복권은 아리랑 축제복권과 플러스복권, 즉석복권 등 6종류로 판매금액의 전액을 추첨을 통해 복권 구입자들에게 배분한다.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의 가입을 위해 한글을 비롯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동시 서비스하며 세계 어느 나라의 은행으로도 시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또 대부분의 복권이 40%라는 막대한 세금을 떼는 데 비해 모든 시상금을 무세금으로 하는 대신 회원들의 가입비(최저 10달러)를 주 수익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인터넷 복권사업 외에도 인터넷 도박, 전자상거래, 전자결제시스템 등의 사업도 병행해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훈넷이 작년 12월 통일부로부터 사이트 공동개발과 운영에 관한 계획을 승인받아 올 1월부터 추진한 것으로 조선복권합영회사는 평양에 상주하는 남북기업 첫 합자회사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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