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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깝게 패한 이인제 ˝盧風 잠들었다˝ |
전국 총선거인단의 15.6%가 개표 완료된 이날까지 누적득표에선 이 후보가 23일 충남 경선에서 무려 73.7%의 몰표를 얻은 데 힘입어 2위인 노 후보와의 표차를 무려 1690표로 크게 벌렸으나, 이 후보 진영의 표정은 그렇게 밝지 않다.
24일 강원 경선에서 불과 7표차이긴 하지만 승리를 낚은 노 후보 진영이 오히려 느긋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직력을 극복하고 ‘노풍(盧風)’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노 후보 진영은 또 지역색이 엷은 강원 지역 승리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 충남에서의 대승에 이은 강원지역에서의 승리로 ‘대세론’을 되살리려 했던 이 후보로서는 광주 패배에 이어 또다시 노 후보에게 일격을 당한 셈이 됐다.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6개 시도 중 이 후보는 텃밭인 대전 충남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4곳 중 제주를 제외한 울산 광주 강원 등 3곳에선 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충남·강원 지역 경선 결과 순위 이 름 누적득표수(득표율) 충남 득표수 (득표율/순위) 강원 득표수 (득표율/순위) 1위 이인제 3,834표(52.6%) 1,432표(73.7%)① 623표(42.0%)② 2위 노무현 2,144표(29.4%) 277표(14.2%)② 630표(42.5%)① 3위 김중권 920표(12.6%) 196표(10.1%)③ 159표(10.7%)③ 4위 정동영 393표( 5.4%) 39표( 2.0%)④ 71표(4.8%) ④ 총 계 7,291표 1,944표 1,483표
반면 노 후보로서도 아직은 ‘이인제 대세론’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노 후보 측은 “22일까지만 해도 이 후보를 200여표 앞서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판에 이 후보 측의 조직력과 네거티브 공세에 밀려 표차를 벌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노풍’이 기대만큼은 불지 않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치러진 충남 경선에서 이 후보의 압승은 이미 예상된 것이었다. 특히 67.5%의 몰표를 얻은 17일의 대전 경선 때보다 충남에서 표쏠림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 것은 노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같은 우세가 연고지의 몰표에 힘입었다는 점에서 향후 경선 레이스에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당장 30일 노 후보의 연고지인 경남지역 경선에서 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31일 전북 경선이 경선 중반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서도 광주에서처럼 노 후보가 1위를 한다면 ‘노풍’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있고, 반대의 경우엔 한 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4월 들어 대구(5일), 인천(6일), 경북(7일) 지역 경선을 거치면 두 후보의 우열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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