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사의를 표명할 경우 다른 부총재들도 동반 사퇴할 가능성이 높아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당분간 총재단 대신 당3역과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면서 내분사태를 진정시켜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 부총재는 “이미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이부영(李富榮) 하순봉(河舜鳳) 의원 등 4명의 부총재가 탈당하거나 사퇴해 총재단의 의미가 퇴색했고, 5월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아 당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부총재직을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총재도 조만간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무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어서 5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총재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임시 관리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부총재단이 일괄 사퇴할 경우 이 총재는 당헌 당규에 허용된 범위 내에서 당 운영 기구 마련을 검토할 것이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상대책위가 신설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