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특사 파견에 응한 이유는….
“북한도 한반도의 안보위기를 가장 중요시할 것이다. 남북 현안을 논의할 필요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협의해 왔나.
“남북 간에는 공개, 비공개 협의채널이 유지돼 왔다. 24일 저녁에 합의돼 북한이 발표한다고 해서 우리도 발표하게 된 것이다.”
-북측 상대방은….
“북한에서 대남문제를 총괄하는 부서는 당의 통일전선부이고,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비서가 김용순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언제 가나.
“교통편에 따라 신축적이다.”
-판문점을 통해 가나.
“그것도 포함해 협의 중이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만나나.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가는 것이다.”(당연히 만난다는 의미)
-북측도 특사를 보내나.
“2000년 9월 김용순 특사가 서울을 공개 방문했다.”
-남북 고위층의 월드컵과 아리랑축전 교환방문도 논의되나.
“논의는 없었으나 이제부터 검토해보겠다.”
-미국 측과의 조율은….
“한미 간에는 항상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
-핵사찰 및 대량살상무기 문제도 거론하나.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문제를 얘기할 수 없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전달하나.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전달하겠다.”
-월드컵 기간에 김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
“기발한 아이디어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북-미관계 개선은….“북측은 북-미관계를 개선하면 남북관계는 따라온다는 ‘선미후남(先美後南)’ 정책을 펴왔지만, 남북정상회담 이후 양자를 병행 추진해 왔다. 그러다 작년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다시 ‘선미후남’으로 돌아섰다. 잘못된 생각이다. 남북관계가 활성화되면 북-미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