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등 10여명 방북 수행

  • 입력 2002년 3월 25일 23시 03분


내달 3일로 예정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외교안보통일특보의 북한 ‘특사단’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0년 9월 북한의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비서가 이끄는 방문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를 준용한 규모. 당시 고려민항을 이용해 남한에 내려온 북한 방문단은 모두 10명으로 박재경(朴在京) 인민군 대장 등 3명은 송이를 전달한 뒤 곧바로 돌아가고, 나머지 7명은 3박4일간 서울에 머무르다 판문점을 통해 돌아갔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임 특보 일행도 평양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간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북 루트 역시 관심사다. 현재로선 판문점을 통한 육로와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로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임 특보는 2000년 5월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방북할 당시 이미 판문점을 통해 북한 땅을 밟았다. 항공로를 택할 경우에는 서해 직항로로 날아가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루트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임 특보 수행원으로는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과 물밑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의 실무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