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00년 9월 북한의 김용순(金容淳) 대남담당비서가 이끄는 방문단이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를 준용한 규모. 당시 고려민항을 이용해 남한에 내려온 북한 방문단은 모두 10명으로 박재경(朴在京) 인민군 대장 등 3명은 송이를 전달한 뒤 곧바로 돌아가고, 나머지 7명은 3박4일간 서울에 머무르다 판문점을 통해 돌아갔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임 특보 일행도 평양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간 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북 루트 역시 관심사다. 현재로선 판문점을 통한 육로와 비행기를 이용한 항공로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임 특보는 2000년 5월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방북할 당시 이미 판문점을 통해 북한 땅을 밟았다. 항공로를 택할 경우에는 서해 직항로로 날아가 평양 순안공항에 내리는 루트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임 특보 수행원으로는 김형기(金炯基) 통일부 차관과 물밑협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와 통일부, 국방부, 국가정보원 등의 실무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