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후보 경선은 6월 지방선거 뒤로 연기해야 한다”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여건을 심각하게 고민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조건을 내걸어 당을 흔들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올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 총재에게도 나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경선이 연기되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엔 “일단 지켜보겠다”고만 말했다.
김 의원은 27일 김동욱(金東旭) 박명환(朴明煥) 의원 등이 찾아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종용했을 때도 “이 총재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며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의원은 “김 의원이 탈당할 것 같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